2005년 12월 27일, 설레는 마음에 잠못이루고 새벽같이 일어나버렸다...고 하고 싶지만,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자고 있었다.
여행하는 내내 10시 이후에나 일어났기 때문에, 항상 시간에 쫒기는 여행이었다.
아무튼 주섬주섬 챙겨입고 오늘의 목표지인 오사카성(大阪城)으로 출발.
역에 도착해보니 오사카성의 미니어쳐가 있었다.



한국에서 성이라고하면, 산에 올라가면 가슴정도 되는 높이의 산성뿐이기 때문일지, 일본의 성을 봤을 처음 느낀 점은 '높다' 였다.
미니어쳐로 봤을때는 궁궐같은 느낌이 강했지만, 직접 봤을 때는 확실히 성이라고 느껴졌다.
입성(?)후, 길을 따라 가다보니 내부에도 해자가 나타나고, 내성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나타났다.


얼마 가지 않아 천수각 밑에 도착.

얼마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다지 비싸지 않은 입장료가 있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천수각의 입구를 향해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우물이 하나 놓여있었다.
옆에는 우물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는데, 꽤 재미있는 내용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_-;
사진 찍어두지 않은 스스로가 이해되지 않는다.
천수각 입구 옆에는 철포가 놓여있었다.

천수각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 신선한 충격에 휩싸였다.
당연히라고 할까, 우리나라에서 경복궁 등에 가보면 내부가 그대로 보존 또는 복원 되어있고, 종종 출입이 차단되어있었기 때문에, 그와 비슷하게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시절의 내장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부는 박물관처럼 인테리어되어있었다.
사실, 전쟁때문에 파손되었기 때문에, 애초에 보존은 불가능했겠지만, 만약 한국이었다면 파손 이전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오사카성의 개장(改裝)된 모습은 유적의 복원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을 깨주었다고 생각했다.
내부 사진이 한장도 없는 걸로 봐서는 아마도 촬영금지이지 않았나 싶다.(하지만 중국인들은 열심히 찍고 있었다.)
최상층까지의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있고, 이런곳에 빠지지 않는 기념품 가게도 있었다.
각층에는 사카성과 관련된 내용이 설명되어있고, 당연히(!)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각 층을 다 돌아보고, 전망대인 최상층으로 올라갔다.
천수각 자체도 약간 높게 지어져있지만, 지어진 위치 자체도 꽤 높은 곳이기 때문에, 충분히 전망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추락 방지용으로 설치해놓은 철망 때문에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몇장은 초점이 철망에 맞춰져버리기도.
사진을 찍으면서 팔이 긴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느덧 해가 지려 하고, 마지막으로 노을을 찍고 내려왔다.

천수각을 나와 성을 둘러보며 나오던 중, 거대한 돌 앞에 무언가 써있는 것을 발견(모자이크 된 부분은 같이 간 친구 중 한 명)

저 뒤로 보이는 거대한 돌이 하나의 돌이다. 오사카성을 지을 때, 각 지방으로부터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잘 보이기 위해 거석을 보내왔고, 그중에서 가장 큰 돌이 이것이라고 한다.
어떻게 저렇게 거대한 돌을 옮겨올 생각을 했을지...
거석을 마지막으로 오사카성을 나와, 숙소로 돌아갔다.

오사카성을 돌아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벚꽃시설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벚꽃이 만개했을 때의 오사카 성의 사진은 정말 화려하기 그지 없다.
혹시 다음에 오사카에 가게 되는 기회가 또 있다면, 그건 벚꽃이 필 때까 되지 않을까...
Posted by xylosper



